이 논문의 목적은 근대 초기 교육학, 역사학, 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연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가 발간했던 영문 잡지 The Korea Review를 영역(英譯) 설화집 연구의 주요 자료로 살펴보며, 이 잡지에 수록된 한국 설화 목록을 작성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근대 초기 서양인들에 의해 영역된 한국의 고소설, 설화를 중심으로 진행된 최근 연구들은 단행본으로 출판된 영역 설화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경향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위의 선행 연구들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근대 잡지, 특히 The Korea Review를 통해 소개되었던 영역 한국 설화의 목록을 작성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이 잡지는 Hulbert의 주도적인 편집으로 한국 감리교 출판부(Methodist Publishing House)에서 1901년부터 1906년까지 발행되었으며, 이 잡지에 소개된 설화의 상당 부분이 Hulbert에 의해 수집, 채록, 영역된 것으로 확인된다. 정기 간행물로서 매달 고정적으로 작품이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수와 다양성에 있어서는 개화기부터 일제 식민시기에 영역된 어떤 설화집보다도 다수의 목록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he Korea Review에 수록된 설화들의 목록을 정리하기에 앞서, 본문 1장에서는 The Korea Review의 전체적인 구성, 창간 경위, 목적, 주요 필자, 독자층, 편집 의도 등에 대해 살펴보고, 2장에서는 Hulbert의 민속학 연구에 대한 시각과 설화 수집 방법에 대하여 검토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The Korea Review에 수록된 설화 목록을 작성하여 향후 영역 설화 연구의 주요 텍스트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Korea Review, an English magazine published from 1901 to 1906 in the early modern Korea by Homer B. Hulbert. He is considered to have contributed to Korean Studies in the various fields such as education, history, and linguistics; however, this paper pays more attentions to him as a folklorist or a collector of Korean folktales. In doing so, it aims to introduce the list of Korean folktales included in this magazine. Recently, many scholars have studied Korean folktales collected and translated by foreigners during the early modern Korea, including the collections of Horace Allen and James Gales, but they have not dealt with the collections of folktales in The Korea Review. In the first section of this paper, I explore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magazine, focusing on its founding process, purpose, and readership, content composition, and editorial intent. In the second section, I will review Hulbert’s perspectives on folklore studies and the method of collecting stories of the time. Finally in the third section, I will introduce the list of folktales in the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