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영혼으로 번역되는 그리스어 프시케(psyche)와 정신(/영)으로 번역되는 프뉴마(pneuma) 개념의 번역에서 오는 표상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우리언어에서는 영혼과 정신(/영)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많은 경우중세 유럽이 그러했듯이 종교적으로 채색되어 있다. 세속화의 과정을 거친 유럽에서 영혼은 더 이상 어떤 실체로 이해되기보다는 심리적 주체로 간주된다. 프뉴마의 번역은 더욱 문제가 있다. 종교에서는 이를 영으로 번역하고, 학계에서는정신으로 번역한다. 이 두 번역어의 표상은 우리에게 상이하게 다가온다. 어쨌거나 이 개념들은 서양에서 엄밀하게 구분되어 있고, 그것도 세속화된 방식으로사용된다. 이미 세속화된 유럽에서 이 개념들은 세속사회와 종교영역 양쪽에서함께 사용된다. 종교의 영역에서 영으로, 세속영역에서 정신으로 번역하는 우리와 구별되며, 이것은 동일한 개념을 전혀 다르게 표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우리사회에서 종교와 세속사회의 대화가 더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된다.
In the process of translating Western thought, it would be impossible from the beginning to reveal the original representation itself. In many cases, the transitions in our society do not reveal the representations of the original language at all. Hence, this research examines this issue of translation and representation based on the translation of ‘psyche’ and ‘pneuma.’ The Greek ‘psyche’, which translates into the soul, and the ‘pneuma’, which translates into the spirit(/Geist) are example for this problem. In our language, these words are overwhelmingly religious and mysterious, whereas in the West they are used in secular ways too.
In Europe, soul is no longer understood as mystic or religious entity, but as psychological subject. The translation of pneuma is more problematic. In religion, it is translated into ‘yong’, and in academia into ‘jeongsin’. However, our representation of these two words are completely different. This paper examines the problem of translation and representation of these words in the 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