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근대전환기 신문․잡지 역사 관련 기사를 데이터베이스 분석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사 서술의 변화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기존의 선행연구는 근대전환기 역사인식의 변화를 주로 특정 저자 및 그들이 저술한 텍스
트를 중심으로 검토해 왔다. 또한 시대적 전환기라는 외부적 요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 글에서는 데이터베이스 통계자료를 이용하여 근대전환기 신문․잡지에 실린 역사 관련 기사의 특징과 추이를 분석함으로써 ‘한국사’ 서술의 변화 양상을 검토한다. 구체적으로는 당시
대표적인 신문이자 역사 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연재했던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그
리고 서우를 비롯한 당대 잡지 15종의 전체 기사 중 한국사 관련 텍스트를 선별하고, 여기에
서 다시 ‘주제어’, ‘레퍼런스’를 추출한 통계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근대전환기 역사학의 주된
관심사 및 개별 기사가 참고한 문헌 등을 고찰하고, 한국사 서술이 어떤 변화의 양상을 보여주
는지 추적한다. 또한 각각의 신문과 잡지에서 확인되는 매체별 특성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