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계몽기 문학의 재인식을 연구한 책. 문학과사상연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동 작업의 산물인 '재인식' 시리즈의 여섯 번째 결과물로, 그간의 한 작가에 대한 집중 탐구와는 다른, 근대계몽기라는 특정한 시기의 문학을 대상으로 삼았다. 근대적 인쇄 매체들이 국민계몽의 역할을 자임했던 1900년대부터「창조」「폐허」등의 문학전문지가 등장하는 1920년대까지를 살펴본다.
이 책은 한국 근대문학 개념의 특수한 역사적 문맥을 보여주는 시기인 근대계몽기의 문학을 개괄하거나 그에 대한 포괄적인 문학사를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특정한 연구 경향을 반성하고 연구사에서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우고 있다. 1부에는 주로 매체와의 연관 속에서 근대계몽기 문학을 살펴본 연구들을 담았다. 2부에서는 근대문학의 형성 과정에서 저자의 탄생과 역할을 가늠하는 길을 제시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1부
한국 근대계몽기 '소설'의 정체성 연구 - 『대한매일신보』를 중심으로 / 김영민
1. 근대계몽기 '소설'의 개념
2. 『대한매일신보』의 서지와 집필진
3. 『대한매일신보』의 '소설'과 그 특질
4. 『대한매일신보』편집자들의 소설관
5. 한국 근대소설의 정체성
근대계몽기 '소설' 인식의 한 양상 - 『대한민보』의 경우 / 김재영
1. '소설'이라는 말
2. 『대한민보』 '소설란'의 일반적 특징
3. 『대한민보』 '소설'의 특성
4. 『대한민보』 '소설란'의 영향
'신대한'과 '대조선'의 사이(1) - 『소년』지 시(가)의 근대성 / 최현식
1. 『소년』지 시(가)의 근대성을 읽는 하나의 방식
2. '신대한 소년'과 '조선 남아' 되기 : 그 사행의 덕목
3. 민족의 보편성에 과잉 투자된 『소년』발 덕목들의 운명
1900년대 지식인의 현실인식과 글쓰기 방식의 상관성 연구 - 1990년대 잡지 소재 단편 서사를 중심으로 / 이유미
1. 1900년대 지식인의 시대의식과 모색
2. 국권 회복 열망과 우언적 글쓰기
3. 민중 담화의 포착과 세인형 문답체
4. 외부 환경과의 불화와 고독한 화자의 등장
5. 현실인식과 글쓰기 방식의 상관관계
2부
급진적 근대기획과 예술의 정치화 / 하정일
1. 계몽기 문학과 신채호
2. '아'의 역사성과 주체 철학
3. 예술의 정치화와 정육론
4. 신채호, 탈식민문학의 기원
비민족주의적 반식민주의로서의 신채호 - 단재의 민족주의 극복을 중심으로 / 김재용
1. 민족주의를 넘어서
2. 소련 중심의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와 그 추종 세력에 대한 비판
3. 카프계 문학인들의 신채호 평가와 비민족주의적 반식민주의의 유산
신소설 출현의 역사적 배경 - 이인직과 『혈의루』를 중심으로 / 구장률
1. 근대계몽기의 결절점과 신소설
2. 『혈의루』를 위한 두 가지 실증적 고찰
3. 예비된 사건, 『혈의루』
4. 동양평화론의 서사적 실천, 『혈의루』
5. 이식문학론을 넘어서
이인직의 현실인식과 그 모순 - 관비유학 이전 행적과 『都新聞』 소재 글들을 중심으로 / 함태영
1. 문제적 인물, 이인직
2. 일본 망명과 동경정치학교
3. 이인직의 문명개화론
4. 친일, 이인직의 도달점
1910년대 나혜석 문학의 또 다른 근대성 / 양문규
1. 1910년대 한국문학의 근대성
2. 여성의 문제를 통한 근대성의 모색 : 1910년대 나혜석의 수필
3. 여성 문제의 소설화가 성취한 근대성 : 『경희!』
4. 공동체적 연대와 개별적 고립 : 『회생한 손녀에게』와 『어린 벗에게』
5. 또 다른 근대의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