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essay delves into the socio-cultural and historical meanings of human excrement in premodern Korea and its transformations during Japanese colonial rule. Before modern times, manure was one of the important resources in Korean society, centered on agriculture. Thus, this paper explores the evolving cultural understanding and practical utility of human waste in agricultural practices. The latter part examines Kim Dong-in’s fictional excursus on excrement to illustrate the shifts in attitudes and practices. Specifically, it analyzes the novel as an expression of resistance against the hygiene policy mad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and at the same time as a colonial appropriation juxtaposed with divergent logics of modernity and urbanization alongside a new health regime that became preoccupied with the problem of excrement. This study draws on the significant aforementioned studies to analyze Kim’s use of the grotesque and scientific discovery to scrutinize excess, marginality, and cultural feelings of shame and disgust, exposing the contradictions of modern colonial society and identity.
이 논문은 근대 이전 한국에서 인간의 분뇨에 대한 사회문화적, 역사적 의미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변화되는 과정에 대해 탐구한다. 근대 이전, 농경사회가 중심이었던 한국사회에서 분뇨는 중요한 자원 중 하나였다. 이에 본 논문의 전반부에서는 이러한 배설물에 내포된 문화적 의미와 실질적 유용성에 대한 역사를 검토함으로써 배설물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을 탐구한다. 나아가 후반부에서는 김동인의 소설에서 구현되는 배설물에 관한 문학적 상상력에 내포된 생태학적 태도와 실천의 변화를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해당 텍스트를 일제강점기 당시에 이루어진 위생 정책에 반하는 저항적 태도의 표출인 동시에 식민지적 인식의 전유물이라고 분석한다. 그리고 위의 주요 작업들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김동인이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을 통해 제시한 오물에 대한 조선인의 수치심과 혐오감의 과잉, 주변성, 그리고 문화적 감정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근대 식민지 사회와 정체성의 모순을 규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