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간 의미와 해석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던 오시이 마모루와『공각기동대』를 이야기를 배제한 ‘애니메이션=철학’ 및 존재의 관점에서새로 읽을 것을 제안한다. 우선 질 들뢰즈의 영화론을 바탕으로 오시이가움직이는 그림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본질을 추출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통해 그의 작품이 철학적 사유의 토대를 견지하고 있음을 논증한다. 이어서하이데거의 존재론과 유사한 문제의식이 오시이의 사상 전반을 관통하고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이 존재 그 자체를 표현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있다는 사실을 검토한다. 이와 같은 오시이 ‘애니메이션=철학’의 집대성으로서『공각기동대』를 분석하고, 특히 유령, 응시, 총괄, 죽음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로봇의 존재론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존재론을 사유할 수 있는 지렛대로 삼는다.
This paper proposes to reread Mamoru Oshii and “GHOST IN THE SHELL,” which have been studied mainly in terms of meaning and interpret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anime = philosophy” and existence without a story. First, based on Gilles Deleuze’s discussion of cinema, I will discuss how Oshii’s work was underpinned by a foundation of philosophical thought by capturing the process of discovering the essence of animation in the form of moving pictures. I will also examine how Oshii’s thought in general was informed by a problematic consciousness similar to that of Martin Heidegger’s ontology, and how his works were dedicated to the depiction of existence itself. This paper analyzes Ghost in the Shell as a synthesis of Oshii’s “anime=philosophy” and introduces how the concepts of ghosts, gazing, totality, and death are represented. Through such work, I will provide clues to consider a new ontology, an robotics ontology.
本稿はいままで意味や解釈を中心として研究されてきた押井守 と『攻殻機動隊』に対して、物語を排除した「アニメ=哲学」、そして 存在の観点から読み直すことを提案するものである。まずはジル· ドゥルーズの映画に関する議論に基づいて、押井が動く絵という アニメの本質を炙り出していく過程を捉えることで、かれの作品 が哲学的な思惟の土台に裏付けられていたことを論ずる。またマ ルティン· ハイデッガーの存在論と類似した問題意識が、押井の思 想全般を貫いていただけでなく、かれの作品は存在そのものを描 き出すことに尽力したいたことを検討する。このような押井「アニ メ=哲学」の集大成として『攻殻機動隊』を分析し、とりわけ幽霊· 凝視· 総括· 死という概念がどのように描かれているのかを紹介す る。こうした作業を通じて、ロボットの存在論とも言うべき新たな 存在論を考えてみる手がかりとす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