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신문관 발행 잡지가 시행한 독자 참여 제도의 다양한 양상을 정리하고, 해당 제도의 사회적 기능의 변천에 대한 통시적 접근 및 그 의미에 대해 고찰하였다. 근대 매체를 기반으로 한 근대문학의 역동성은 매체의 독자가 수동적인 존재에 머물지 않고 문학작품의 창작자로서 작가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극적인 지위의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근대 매체가 마련한 제도적 장치, 즉 독자 참여 제도의 시행에 있었다. 독자 참여 제도는 근대적 문학양식의 실험 및 보급, 문학 창작층의 확대, 신인 작가의 배출 등으로 근대문학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이 연구는 독자 참여 제도의 역할과 기능이 변화해 간 양상을 추적함으로써,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해당 제도 시행의 또 다른 의미를 밝혔다. 『소년』은 최남선의 주도 하에 독자 확보 및 소년 계몽을 목적으로 독자투고를 시행하여 작문 교육을 시도하였다. 이후 『아이들보이』는 한글운동 세력이 가담하여 현상문예를 시행함으로써 독자들의 조선어 글쓰기를 추동하고 본격적인 습작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청춘』에 이르러서는 이광수가 참여하여 청년을 대상으로 현상문예를 시행함으로써 신인 발굴의 주요한 창구로 자리매김한다. 이는 해당 제도의 역할과 기능이 ‘독자’ 확보에서 ‘작가’ 확보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한 핵심적인 요인은 근대적 글쓰기의 대중적인 확산을 가능하게 한 조선어 작문 교육에 있었다.
『소년』에서 『청춘』에 이르기까지 신문관 발행 잡지는 주로 아동 및 학생을 대상으로, 풍부한 조선어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당대의 조선어 글쓰기를 추동하는 다양한 독자 참여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였다. 그리고 근대 초기 한글운동에 관심을 지녔던 인물들이 대거 참여하여 독자의 연령이나 지식수준을 고려하는 등 독자와 상호소통하면서 다양한 문체를 실험하고 보급하였다. 『청춘』 이전의 잡지가 시행한 독자 참여 제도는 아동을 대상으로 제도를 시행했기 때문에 등단 제도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동 독자를 대상으로 독자투고와 현상문예 등 다양한 독자 참여 제도를 시도함으로써 작문 교육의 시행과 시문체의 보급 등 조선어 글쓰기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결국 신문관 발행 잡지가 독자 참여 제도를 통해 아동의 문장 교육을 수행함으로써 이후 본격적인 문단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This paper summarized the various aspects of the reader participation system implemented by the ‘Sinmungwan’ publishing magazine, and considered the perspective approach and its meaning to the changes in the social function of the system. The dynamics of modern literature based on modern media can be confirmed in that the readers of the media were able to secure the status of writers as creators of literary works without remaining passive existence. Such a dramatic change in status was possible in the implementation of the institutional mechanism prepared by the modern media, that is, the reader participation system. The reader participation system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modern literature by experimenting and distributing modern literary styles, expanding the literary creative class, and producing new writers.
This study revealed another meaning of implementing the system, which has not been noted so far, by tracking the changes in the role and function of the reader participation system. Under the leadership of Choi Nam-sun, The magazine 『Sonyeon』 attempted writing education by conducting a reader’s submission for the purpose of securing readers and enlightening boys. Since then, the Hangeul movement has participated in 『Aideulboi』 to promote readers’ writing in Korean and open an era of full-fledged study by implementing phenomenal literature. In addition, in 『Cheongchun』 Lee Kwang-soo participates and conducts phenomenon literature for young people, establishing himself as a major window for discovering new recruits. This shows that the role and function of the system has changed from securing ‘readers’ to securing ‘writers’. The key factor that made this change possible was the Korean writing education that enabled the popular spread of modern writing.
Magazines published by the “Sinmungwan” continued to implement various reader participation systems. In addition, many people who were interested in the Hangeul movement in the early modern era participated in the experiment and distribution of various styles by interacting with readers, such as considering the age and knowledge level of subscribers. The reader participation system implemented by the magazine before 『Cheongchun』 is not directly connected to the literary debut system because the system was implemented for children. However, by attempting various reader participation systems such as a reader’s submission and literary contest for children readers, the foundation for writing in Korean was laid, such as the implementation of writing education and the spread of the ‘current style of writing’. In the end, It can be summarized that ‘Sinmungwan’ publishing magazine contributed to the formation of full-fledged literary circles afterwards by conducting children's sentence education through the reader participation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