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주시경의 주요 저작들을 시기별로 선별하여 거기에 등장하는 음운변동 현상에 관한 기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검토하고, 이러한 변화 양상이 특히 주시경의 표기 이론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맺는가 하는 점을 살펴보았다. 첫 번째 시기의 저술은 ????국문문법(1905)와 ????국문강의(1906)인데, 이때는 특히 ‘상접변음, 접변’이라는 개념을 통해 한국어의 음운변동 현상을 처음으로 기술하고 이를 ‘본음, 원체, 법식’에 따른 자신의 표기법 이론의 근거로 삼기 시작한 때이다. 두 번째는 ????말????(1907~1908)과 ????국어문전음학(1908)의 시기로서, ‘본음’과 ‘임시의 음’이라는 이분법을 통해 그의 표기 이론을 더욱 정밀히 했을 뿐만 아니라, ‘천연의 형세’에 의한 ‘접변’과는 구분되는 ‘습관’이라는 범주를 설정하여 더 다양한 음운현상을 다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세 번째는 ????국문연구(1909)와 ????국어문법(1910)의 시기인데, 그때까지 기술했던 것들을 총괄적으로 보완 정리하고 불규칙 활용을 포함한 한국어의 다양한 음운현상을 폭넓게 기술하였다. 네 번째는 ????소리갈(1911~1913)과 ????말의 소리(1914)의 시기인데, 이때는 한자어 용어가 완전히 고유어로 바뀐다는 측면에서 앞 시기와 구별되고, 특히 복수의 ‘몸’을 설정하여 자신의 표기법에 일정한 변화를 주고자 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Ju Si-gyeong repeatedly addressed phonological changes in almost all of his writings. However, as he progressed to his later works, not only did the areas covered expand, but there were also noticeable shifts in his understanding and perception of phonological phenomena. These developments are closely related to the maturation of his orthography and grammar theories. This article examines how descriptions of phonological changes in Ju Si-gyeong's major works evolved over time, considering the periods in which they were written. It also explores how these changing patterns are particularly related to Ju Si-gyeong's theories of orthography. His final work, 'Sounds of Language' appears to have been in a state of ongoing revision and improvement rather than being a finished product. The related patterns of phonological change analysis and orthography confirmed throughout his writings effectively illustrate Ju Si-gyeong's objectives in Korean grammar research to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