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식민지 조선의 주요 매체에서 부정적 아메리카니즘에 대한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미국을 향한 부정적 시선과 ‘미국 여성(American woman)’을 형상화하는 방식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양키 껄’을 소재로 하는 기사의 형식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한 것은, 이러한 아메리카니즘에 대한 비판 담론이 당시 또 다른 비판의 대상이었던 조선의 모던 걸 담론과 결합하면서 만들어지는 ‘양키 껄’이라는 대상이 다.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논의된 바와 같이, ‘모던 걸’이란 실체가 있다기보다 당대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젊은 세대 여성에 대한 상상력으로 조합된 새로운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양키 껄’도 1920년∼30년대 다양하고 복합적인 의미로 전이되고 있던 모던 걸 담론 안에서 함께 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은 조선의 미디어 에서 불특정한 미국 백인 여성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실체가 없는 ‘양키 껄’을 생산하는 방식에 주목하여, 부정적인 ‘아메리카니즘’이 ‘양키 껄’이란 이름의 미 국 백인 여성으로 표상화 되는 과정, 그리고 아메리카니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조 선의 모던 걸 여성주의 담론과 결합하는 지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how the discourse on negative ‘Americanism’ was being formed in the major media of colonial Korea. In particular, in order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negative gaze toward the United States and the way an ‘American woman’ is embodied, the format and content of newspaper and magazine articles about ‘Yankee girls’ are investigated in detail. The term 'yankee girl' was created by combin- ing this critical discourse on Americanism with the modern girl discourse of Colonial Korea, which was another object of criticism at the time. As discussed by several researchers, 'mo- dern girl' is not a substance, but rather a new result created by the imagination of young women portrayed in the media at the time. And it can be seen that ‘Yankee girl’ was also appearing together in the modern girl discourse that was being transferred to various and complex meanings in the 1920s and 1930s. This article focuses on the ways of creating the object 'yankee girl' by repeatedly presenting unspecified images of white American women in colonial Korea’s major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