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전성시대-한국 코미디영화의 역사와 정치미학>은 1부에서 먼저 재담과 만담에서 시작된 한국 코미디의 문화사와 함께 코미디영화의 역사를 추적한다. 박춘재, 신불출 등 걸출한 스타 코미디언들의 역할, 조선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코미디영화 <멍텅구리 헛물켜기>(이필우, 1926) 제작의 맥락, 외화 코미디 유행의 경향 분석 등을 통해 근대 한국의 코미디 문화와 흥행시장의 흐름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1부 3장과 4장은 1950년대 한국영화의 중흥과 함께 이 시기 코미디영화가 유행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을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정치적 맥락과 함께 짚어간다. 또한, 코미디언들의 개성 자체가 각 영화의 내러티브적, 스타일적 고유성을 드러내는 ‘장르’로 기능함을 밝히면서 홀쭉이와 뚱뚱이(양석천과 양훈), 구봉서, 김희갑 코미디의 장르적인 특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1950년대와 1960년대 코미디언을 주인공으로 하여 만들어졌던 수 십 편의 ‘코미디언 코미디’ 영화들이 어떤 역사적 맥락을 갖는지에 대하여 생동감 있게 구현해 낸다.
또한 <코미디언 전성시대-한국 코미디영화의 역사와 정치미학> 2부에서는 식민지 시기 외화 코미디영화의 수용 문제, 찰리 채플린의 영화가 끼쳤던 영향과 의미, 1960년대까지 존재했던 코미디영화 상영의 독특한 관행, 그리고 서영춘과 백금녀의 코미디와 검열의 문제 등 코미디영화의 다각적인 정치미학에 대하여 더욱 심도 있는 논의의 전개를 살펴볼 수 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한국 코미디영화의 형성과 역사성
제1장 시작하는 글
왜 1950년대의 코미디영화인가?
관련 연구들
연구방법론
제2장 한국 코미디영화의 전사前史
근대적 흥행 산업의 등장과 ‘재담(가)’의 전통
식민지 시기 외국 코미디영화의 수용 양상
한국 코미디영화의 시작
제3장 1950년대 대중문화의 재편과 코미디영화의 맥락
1950년대 대중문화의 지형과 흥행 산업
버라이어티 쇼의 전성과 코미디언의 부상
코미디영화 장르 분화와 관객층의 확대
제4장 1950년대 코미디영화의 역사성
코미디형식의 매개자로서 ‘코미디언’
장르로서의 ‘코미디언’
1950년대 코미디영화의 ‘통속’과 ‘모럴’, 그리고 균열의 활력
제5장 맺는 글
제2부 ‘희극적인 것’의 정치성과 한국 코미디영화의 해석 지평
제1장 ‘웃음의 감각’ 형성과 코미디(성)의 발현
들어가는 글
외화 코미디 상영 양상 분석
코미디외화 수용의 몇 가지 국면
나가는 글
제2장 잡후린?侯麟과 애활가愛活家
경성 극장가를 밝힌 <거리의 등불>
식민지 조선극장가의 코미디영화 수용의 환경
코미디영화 상영의 실제-찰리 채플린, 해롤드 로이드, 버스터 키튼을 중심으로
채플린영화의 동시대적 전유
식민지 조선인들의 ‘웃음의 조건’
제3장 영화를 실연實演하다
무대인사/실연무대의 전성시대
극장가의 ‘어트랙션’과 ‘어트랙션 쇼’의 전개 과정
1950년대 후반 ‘영화관’의 ‘무대’ 기획
“영화스타가 무대로 오다”-1960년대 초반 극장의 ‘실연무대’
결론을 대신하여-지방극장의 무대로 간 스타들
제4장 서영춘 코미디의 ‘불온함’과 검열의 문제
‘명랑사회’와 ‘코미디’의 역학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전반까지 한국 코미디영화 검열의 경향
서영춘의 등장과 ‘저질’ 코미디 논란의 가시화-1960년대 중반 코미디 검열
1960년대 후반 코미디영화 검열 사례-<여자가 더 좋아>, <오대복덕방>, <내 것이 더 좋아>를 중심으로
‘명랑’과 ‘저속’의 길항-1960년대 후반이라는 시대와 서영춘 코미디의 불온함
제5장 백금녀의 영화화와 여성 코미디의 가능성
한국영화와 여성 코미디언
“가공적”인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남자는 싫어>(안면희, 1967)의 검열과 개작 과정
백금녀의 영화화
‘여성코미디’의 가능성
참고문헌
부록:1945~1960년 4대 일간지에 광고된 외화 코미디영화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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