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찬(1910-1974)을 16년간 연구해 온 김응교 교수의 글을 엮은 책. 李燦, 아오바 가오리, 리찬, 이찬이라는 네 개의 이름을 가진 시인 이찬은 한국문학의 근대성을 관통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력은 근대문학의 안테나 같은 존재로, 경향시, 옥중시, 낭만적인 내면화의 시, 친일시, 북한 혁명시 등 우리 문학의 첨예한 변화를 모두 보여준다.
이 책은 평전식의 드라마틱한 기술을 바탕으로 이찬의 삶과 문학, 그리고 한국의 근대문학사를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한글로 쓴 시, 일본어로 쓴 시, 이찬의 희곡 등을 분석하며 그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친일로 전향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본다. 또한 1945년 이후 북한에서 이찬은 이른바 우리식 문학의 핵심이 되는 수령형상문학과 개작시의 모범을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수령형상문학이 북한에서 어떠한 작용을 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 李燦, 아오바 가오리, 리찬, 이찬
序 - 다시 '이찬'을 읽는다
1. 이찬/리찬
2. 이찬에 대한 연구
3. 연구 방법과 문제점
1부 근대적 실험과 이찬 1910~1942
화원을 찾아서
시인의 탄생, 프로시
1. 함경도 시인 이찬의 가족과 학적부
2. 등단, 민족적 조가와 감상주의
3. 일본 유학(1930~1932)과 프로시
4. 아직 습작기인 초기 시
옥중시, 만주 이주, 북방 어촌, 국경 마을
시집 『대망』(1937)
1. 1930년대 시사와 시집 『대망』
2. 옥중시
3. 만주 이주
4. 북방 정서와 어촌
5. 국경 마을
6. 회고적 감상주의와 '완벽의 성'
비관.도피적 낭만주의와 모더니티
시집 『분향』(1938), 『망양』(1940)
1. 절망의 내면화
2. 비관적 낭만주의
3. 도피적 낭만과 모더니티의 혼성
4. 전향의 과정
2부 친일의 논리, 아오바 가오리 1942~1945
이찬의 일본어 시와 친일시
1. 이찬의 일본 체험
2. 태평양전쟁과 한글 시
3. 황국 국민과 일본어 시
4. 친일과 면죄부
아오바 가오리, 이찬의 희곡 「세월」
1. 이찬과 일본
2. 아오바 가오리의 「세월」 분석
3. 이찬 친일문학의 변화
징용의 논리, 희곡 「보내는 사람들」
1. 남성과 군인
2. 위문용 희곡과 아오바 가오리
3. 「보내는 사람들」의 구조
4. 징용의 논리
3부 해방과 귀향 1945
해방, 다시 찾은 화원
1. 해방과 서울 상경
2. 「아우라지 나루」와 3.7제
3. 「피난민 열차」와 귀향
4. 다시 찾은 화원
4부 북한 혁명시인, 리찬 1945~1974
'리찬' 시와 수령형상문학
1. '李燦'에서 '리찬'으로
2. 소련과 국제주의
3. 수령형상문학과 애국주의
4. '리찬'의 혁명시와 서정서사시
5. 혁명시인의 자격
'리찬'의 개작시 - 「리찬 시선집」(1958)을 중심으로
1. 혁명시인
2. 민족해방의 서사에 '흡수'된 개작시
3. 내적 요구와 외적 요구
부록
자료
이찬 연보
찾아보기
일본어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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