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부터 해방 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근대비평사의 주요 흐름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1930년대 후반에 주목하며, 카프 해체 이후부터 친일문학의 본격적으로 횡행하던 1940년대 사이에 걸친 이 시기가 한국 근대비평의 진경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이 시기의 비평을 전반적으로 개괄하면서, 더불어 주요 논자별로 그들의 비평 이론을 재구조화하고 정리하여 묶어내었다. 임화, 김기림, 최재서, 김남천, 안함광 등 우리 비평사에 주요한 족적을 남긴 비평가들의 문학론도 꼼꼼하게 정리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근대비평이 '비평'이라는 독립적 장르로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序_ 오늘, 우리가 비평사를 연구하는 이유
제1장 1930년대 후반의 비평사 연구 동향 1: 카프 해소·비해소파 논쟁을 중심으로
1. 카프해소·비해소파 논쟁과 1930년대 후반의 비평사 연구
2. 논쟁 당사자들의 입장
3. 카프해소·비해소파 논쟁의 문제의식을 반영한 연구 성과들
4. 임화와 안함광에 대한 다양한 후속 연구들
제2장 1930년대 후반의 비평사 연구 동향 2: 근대성 논의를 중심으로
1. 얼굴 감추기와 얼굴 드러내기
2. 1930년대 후반의 문제성
3. 근대와 반근대
4. 비평의 근대적 존재 조건
5. 근대성과 주체
6. 문학사 서술 방법의 문제 - 분할과 배척인가, 위계의 설정과 중심의 ㅜ축인가
2부
제3장 카프의 비평사적 위치
1. 한국 근대비평사에서 바라보는 카프비평
2. 카프비평으로 가는 첫 번째 통로 - 관념적 급진성
3. 카프비평으로 가는 두 번째 통로 - 문학의 현실 연관성에 대한 사고
4. 카프비평으로 가는 세 번째 통로 - 문학에 대한 자기의식
5. 카프와 1930년대 후반의 비평
제4장 한국 근대비평사를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 리얼리즘과 관련하여
1. '비평사'라는 문제의식
2. 1930년대 비평사의 구도
3. 1930년대 비평사의 주요 국면들
4. 1930년대 후반의 비평사적 과제
제5장 '1930년대 후반'의 의미와 '「물」논쟁'
1. 왜 '「물」 논쟁'을 다시 거론하는가
2. 「물」 분석 - 대상에 대한 정적 응식
3. 「물」논쟁의 이전과 이후
4. 「물」논쟁 - 근대문학으로의 도정
3부
제6장 분열된 주체의 지양을 향한 열망과 절망: 김남천
1. 김남천과 1930년대 후반
2. 문제의식의 출발 - '「물」논쟁'과 실천의 문제
3. 소시민성의 지양과 실천적 창작방법론 - 고발문학론
4. 주체 재건의 논리, 모럴론
5. 다시 창작실천으로 - 풍속론과 로만개조론
6. 주체에 대한 불신과 현실로의 침잠 - 관찰문학론
제7장 태도의 미학과 주체 통합에의 모색: 최재서
1. 태도의 미학과 풍자의 문학
2. 삶의 질서에 대한 희구와 주체 통합의 모색 - 모럴과 지성
3. 사실에의 경사와 사이비 보편성에의 지향 - 주체 변질의 징후
4. '사실'에의 투항과 형식으로의 회귀 - 소설론
5. 사이비 주체의 등장과 이론의 파멸
제8장 문학의 현실 반영과 의식의 능동성: 안함광
1. 안함광의 문제성
2. 사회주의리얼리즘 논쟁과 반영론의 수용
3. 현실 극복 논리로서의 정열의 감성 - 휴머니즘론 비판
4. 생활의 발견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초극의 논리 - 지성론
5. 현실과 유토피아, 반영과 초월 - 리얼리즘론
6. '사실'을 넘어서는 주체의 논리 - 사실정신
제9장 주체 재건을 향한 도정과 실천으로서의 리얼리즘: 임화
1. 임화비평을 이해하는 한 방법
2. 형상을 통한 미적 반영론의 인식
3. 주객 통합의 원리로서 낭만정신과 문학사 서술
4. 주체 - 객체 변증법, 혹은 근대문학의 옹호
5. '사실'과의 저항과 생활로의 퇴각
제10장 근대에 대한 옹호 또는 파시즘과 비판적 거리 두기: 김기림
1. 1930년대와 김기림의 비평
2. 주지주의와 모더니즘
3. 한국적 모더니즘과 근대에 대한 옹호 - 파시즘을 넘어서는 길
4. 조선문학에 대한 인식과 문학적 연대
結_ 일제 파시즘에 직면한 한국의 근대비평
1. 1930년대 후반 한국 근대문학비평사에 접근하는 두 관점
2. 카프 해소와 비평가들의 움직임
3. 파시즘의 위협과 문학적 연대의 모색
4. 사실의 세기와 근대의 초극
한국 근대문학비평사 연표(1930~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