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examines the performances of Korean women entertainers in the 1950s and 1960s, focusing on their role in embodying American anti-communist ideology and South Korea's modernization process during the Cold War era. Through analysis of archival materials, interviews, and performance footage, this paper argues that the sudden transitions from traditional to modern elements in these performances symbolically represented South Korea as a showcase of the "Free World." The study demonstrates how Korean women entertainers' bodies and performances became sites for negotiating new national identities while also serving as spaces for their own agency and negotiation.
The research contributes to our understanding of cultural diplomacy and popular culture during the Cold War period from gender and racial perspectives. By exploring the complex relationships between American militarism, cultural imperialism, and Korea's modernization process through the lens of these performances, this study moves beyond victim-centric narratives to highlight the subjectivity and negotiating power of Korean women entertainers.
This paper reveals how the strategic presentation of Korean women's bodies and their performances of American popular music served multiple purposes: demonstrating the superiority of free-market capitalism, erasing the image of the United States as a racist country, and positioning South Korea as a modernized ally in the fight against communism. In doing so, it offers new insights into the intersections of gender, race, and national identity in Cold War cultural politics.
본 연구는 1950-60년대 한국 여성 연예인들의 공연 활동을 통해 냉전기 문화정치의 복합적 양상을 고찰한다. 특히 이들의 공연이 미국의 반공주의 이데올로기와 한국의 근대화 프로젝트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어떤 문화적 의미를 생산했는지 주목한다. 아카이브 자료, 구술 증언, 공연 영상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이들의 무대가 전통에서 현대로의 이행을 극적으로 구현하며 '자유 진영'의 전시장으로서 남한의 위상을 공고히 했음을 규명한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 여성 연예인들의 신체와 공연이 새로운 국가 정체성 형성의 장이었을 뿐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주체성과 협상력을 발현하는 공간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는 냉전기 문화 외교와 대중문화를 젠더와 인종의 교차성 관점에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본 연구는 미국의 군사주의, 문화 제국주의, 그리고 한국의 근대화 과정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포착하며, 기존의 피해자 중심 서사를 넘어 여성 연예인들의 행위성(agency)에 주목한다. 이들의 무대는 한국 여성의 몸과 미국 대중문화 수행이 다층적 목적을 달성하는 전략적 장으로 기능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공연들이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시연하고, 인종차별국으로서의 미국의 이미지를 쇄신하며, 남한을 반공 전선의 현대화된 동맹국으로 위치시키는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냉전기 문화정치에서 젠더, 인종, 국가 정체성이 교차하는 복합적 양상을 규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