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디지털화로 인간의 삶의 양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현대인문학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과학주의가 팽배해질 때 개체성, 고유함(/독특함) 그리고 자유 등을 강조하며 등장했다. 그런데 제4차산업혁명은 과학기술의 궁극적 승리와 인문학의 위기를 알려주는 것 같다. 하지만 인문학이 경계하는 것은 과학기술 자체이기보다 삶의 모든 영역을 과학에 의해 판단해야 한다고 하는 과학주의이다. 현대과학기술은인간성 신장에 방해되는 요소로 인해 경계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인문정신을 탁월하게 공유할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다. 이 글은 현대인문학이 대두하게 된 배경과 그 정신을 탐구하고, 이어서 초연결사회의 범주, 즉 편재성(Ubipresence), 상호객체성(Interobjectivity), 초주체성(Trans-subjectivity)의 범주와 그것이 인문학에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언급한 이후, 보편적 인문학으로서의 한국학에 대한 단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Recent digitalization is rapidly changing the way of life. The modern humanities emerged to emphasize individuality, uniqueness and freedom when scientism became prevalent due to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seems to signal the ultimate triumph of science and technology and the crisis of the humanities.
However, what the humanities are wary of is not science itself, but scientism, which judges all areas of life by science. Rather, recent science and technology is an excellent medium for sharing the humanities, even as it is a hindrance to the development of humanity. This article explores the background of the rise of the modern humanities and its spirit, and then discusses the categories of the hyper-connected society, namely ubiquity, interobjectivity and transsubjectivity, and what they can give to the humanities, before concluding with a discussion of Korean studies as a universal human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