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한국 정치학자들은 이념적 측면에서 사회민주주의적 경향이 주류였다. 이러한 경향은 전쟁 발발 이후 급격히 변화했다기보다는 냉전의 영 논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자유주의 적’ 경향이 좀 더 강화되는 형태로 나타났다. 전후(戰後) 다수의 정치학자들은 일정한 편차를 보이면서도 야베 데이지 (矢部貞治)의 ‘공동체적 민주정’ 론을 ‘민주주의’ 론의 이론적 토대로 삼았다. 그에 따라 자유주의적인 자본주의 질서를 옹호하기 보다는 그로 인해 나타날 계급적 격차와 내적 분열이 극복될 수 있는 사회경제적인 조건을 민주주의 발전의 기초로 중시했다. 또한 이들은 이념적 차이에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서유럽의 정치이념과 체제를 ‘선진적인 것 ’으로서 파악하고, 이를 기준으로 소련 공산주의를 러시아의 역사적, 사회경제적 후진성에서 연원하는 독재 와야만, 병리적인 현상으로서 파악하여 반공주의를 주장하였다.
In post-liberation Korean political science, the mainstream group showed a social democratic trend in their ideological learnings. Their social democratic perspective did not undergo drastic changes after the outbreak of the Korean War, but it rather followed more “liberal” trends with the expansion of the polarized politics of the Cold War. Although they showed some differences in their thinking, a number of Korean political scientists based their “democratic”
discourses on the “communitarian democratic government” theory proposed by Yabe Teiji, a leading Japanese political scientist in the wartime and postwar periods. In addition, despite their ideological differences, they converged in finding the ideas and systems of Western European countries to be “advanced”
and in advocating anti-communism after regarding Soviet communism as a barbaric, totalitarian, and pathological phenomenon that derived from the backwardness of Soviet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