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叢報』는 1899년 1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격일간(隔日間)으로 발행된 근대초기 대표적 국한문신문이다. 선행연구에서는 『時事叢報』 「論說」의 전체적 주제를 중심으로 신문의 지향점 및 성격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時事叢報』에 대한 논의들이 보다 선명하고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각 작품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수반되어야할 것이다.
『時事叢報』는 근대 서사문학의 흐름이 정립되던 1900년 이전의 특징들, 즉 전통산문양식의 차용과 매체․지면의 특성에 따른 변용의 측면, 단형서사의 면모 등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 같은 특징을 중심으로 『時事叢報』․「論說」란의 특징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당대 ‘논설’의 의미․용례와 함께 전통산문양식으로서의 ‘논설․논변류(論說․論辨類)’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과거 산문문체로서의 ‘논(論)’은 당대 ‘논설’이라는 어휘를 인지하는데 있어 핵심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논설’이란 어휘가 근대 초기 「EDITORIAL」의 번역어로 재소환 되면서 특정 주제의식(‘정치․역사․인물․사회 비판’)을 함의한 작품들이 발표되는 특정지면의 역할을 부여받게 된 것이다. 본고에서는 해당 관점에서 『時事叢報』의 개별 「論說」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근대 신문 「論說」란의 특징을 밝히고자 했다.
The Sisachongbo(時事叢報) was a leading early modern Korean-Chinese style newspaper that was published every other day from January 22 to August 17 in 1899. Previous studies have been concerned primarily with elucidating the newspaper's orientation and character, focusing on the overall theme of the newspaper’s “Nonseol”(論說) section. To clarify and enhance discussions on The Sisachongbo, however, a rigorous analysis of each piece must be conducted.
The Sisachongbo is an important source that provides a valuable perspective for examin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pre-1900s, when the flow of modern narrative literature was established: borrowed traditional prose styles, variation according to the character of the section, and short narrative elements. Based on these characteristics, this study attempted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the Nonseol section of The Sisachongbo.
This work examined the meaning and usage of the term "Nonseol" as well as the characteristics of the term “Nonseol‧Nonbyun”(論說‧論辨類) as a traditional prose style. “Non”(論), as a traditional prose style, is a key concept in recognizing "Nonseol" in the examined time period. "Nonseol" was initially used as a translation for "EDITORIAL" in the early modern age, which fulfilled the role of publishing articles with a specific theme: criticism of politics, history, society, or people. Utilizing this perspective, this work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modern newspaper's editorial column by studying each piece of Nonseol in The Sisachong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