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근대문학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근대문학 이론을 소개하는 한편 『청춘』필진들이 직접 작품을 창작 발표함으로써 순문학 발전에 기여하였다. 그리고 서양 문학을 번역하여 게재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의 고전문학 발굴에도 힘썼다. 또한 『청춘』은 현상문예를 시행하여 신인작가를 배출함으로써 문단 형성에도 기여하였다.
『청춘』은 종간될 때까지 현상문예를 시행하며 당선작 게재에 힘 썼다. 이러한 노력은 독자들에게 선본(善本)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시문체의 습득과 학습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춘』 필진들은 조선 문예의 부흥을 꿈꾸었다. 그들은 신문학 성립의 전제조건으로 ‘신사상’과 ‘근대적 문체’를 꼽았다. 하지만 식민지라는 시대적 한계 때문에 다룰 수 있는 내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제약 때문에 형식적 요건에 치중한 바, 그 핵심은 ‘시문체(時文體)’였다. 시문체는 글의 종류에 따라 한문 문장의 개입 정도가 다른 문체로, 우리말 어법에 맞는 글쓰기 즉 ‘언문일치’를 지향하였다.
시문체 확산의 주역은『청춘』의 독자들이었다. 문학지망생, 학 생과 교사, 그리고 한글운동가 등 독자들은 시문체로 작품을 창작하고 발표함으로써 시문체의 확산에 기여하였다. 특히 주시경의 제자를 비롯한 한글운동가들은 반복적으로 작품을 투고하여 한글 규범의 정립 및 보급에 큰 공헌을 하였다. 『청춘』은 ‘우리글로 우리의 사상을 담아내야 한다’는 명제를 시문체를 통해 구현한 것이다. 결국 『청춘』의 현상문예가 근대문학뿐만 아니라 근대어학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본 논문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