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 근대시가 1910년대 이후 미학적 사유를 근간으로 스스로 자기존립의 근거를 마련하면서 근대성을 선취해 나아갔다는 사실의 확인만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 잉여의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미해결의 과제들'을 푸는 일이야말로, 나를 비롯한 나의 세대 한국 근대문학 연구자에게 맡겨진 소임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1920년대 국민문학론자들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그들이 한국 근대시 연구의 온갖 곤혹스러운 국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목차
1.1920년대 한국문학과 전통의 발견
2. 국민문학론의 전개와 시조부흥론
3. 1920년대 번역어 '문학'의 등장과 '조선'의 발견
4. 조선민요의 발견, 일본 오리엔탈리즘의 한 단면
5. 조선민요의 연구와 그 이후, 국민문학론의 전도
6. 메이지 다이쇼기 일본의 구어자유시론과 조선문학
7. 국민문학론의 문학적 실천과 그 수준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