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정우식 기자] 연세대 미래캠 근대한국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이 발간한 해외 영문총서 '한국근대문학사(1895-1945)'(The History of Modern Korean Fiction, 1895-1945)이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LA)가 주관하는 우수학술도서 'CHOICE Outstanding Academic Titles'에 선정됐다고 21일 전했다.
김영민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의 '문학제도 및 민족어의 형성과 한국근대문학'을 영문 번역한 '한국근대문학사: 제도, 언어, 양식의 지형도 연구, 1895-1945'가 미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1년 '초이스 우수학술도서' (CHOICE Outstanding Academic Titles)에 선정됐다. 국내 근대문학사의 업적이 영미권의 권위 있는 '초이스 리뷰'에 의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근대문학사'의 영문 번역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플러스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인문학 확산을 위한 국가지원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초이스' 선정위원회는 "한국근대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로 김영민 교수를 소개하며 그의 저서가 "한국 산문 소설의 부상을 새로운 인쇄 매체의 등장과 작가, 출판사 및 독자의 상호작용이라는 배경 안에서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그 우수성을 평가한다. 또한, 저자의 광범위한 연구범위, 다양한 장르의 소설에 대한 소개 그리고 우수한 영문 번역이 당시 한국 근대 문학계의 사회적, 직업적 역동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연세대 미래캠퍼스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로, 근대한국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08년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국가석학)에 선정됐고, 2019년에는 난정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학술상을 통해 연구업적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근대한국학연구소에서 발간하고 있는 '연세근대한국학총서'는 2022년 현재 도합 160권이 간행됐으며, 총서의 약 30%가 학술원 우수도서 및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돼 한국학 분야의 수준 높은 업적으로서 객관적인 공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전공자는 물론이고, 해외의 한국학 연구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 저서의 영문 번역이 북미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것은, 연세근대한국학총서의 학술적 가치를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것으로, 특히 상대적으로 한국 근대자료에 접근성이 제한된 영미권 한국근대문학 전공자들이 대학 내 교육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근대문학사 자료를 영문으로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교육적, 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세대 미래캠퍼스 근대한국학연구소의 '근대한국학연구총서'의 학술적 가치를 해외 학계에서도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의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초이스 리뷰'를 통해 선정된 책은 그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영미권 대학 도서관 및 주요 공공 도서관에 배포되고 소개된다.
미국도서관협회는 정기간행물 '초이스 리뷰'를 통해 매년 12월, 직전 해에 발간된 도서들을 대상으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소수의 도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통상 엄선된 6000권 정도가 심사 대상에 오르며, 이 가운데 10퍼센트 정도가 우수도서로 선정된다. 북미 저명출판사들은 자사의 도서가 '초이스'에 의해 선정될 경우, 큰 영광으로 여기며, 학술계와 출판업계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HK+사업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7년간 약 1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근대한국학의 지적 기반 성찰과 21세기 한국학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학연구의 지적계보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학의 지평을 확산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하고 있다.
출처: 베리타스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09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