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인문학국플러스(hk+)사업단 지역인문학센터는 아주대 사회학과 김한상 교수와 함께 호주국립영상음향아카이브(NFSA)에 소장된 허영 (許泳, 1908-52)의 프로파간다 영화 <콜링 오스트레일리아!> 등 3편을 발굴하여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합니다. <콜링 오스트레일리아!>는 일본군 군속으로 인도네시아 자바에 갔던 허영이 호주의 대동아공영권 참여를 독려하면서 일본군에 잡힌 호주군 포로의 풍요로운 삶을 '조작'한 영ㄹ화입니다. 일본군 소속 조선영화인이 감독하고 호주, 네덜란드, 영구 출신 백인이 출연한 이 영화의 한국영화사에서 위치는 무엇일까? 일제 말기 히나츠 에이타로(日夏英太郞)로 제국의 일원이 되고자 했고, 일제 패망 이후 인도네시아에 남아 후융(Dr. Huyung)이 되어 독립운동에 참여한 허영의 삶은 역사의 시공간 속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품고 다음과 같이 영화상영회를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