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형 김현승 시 연구>(소명출판, 2015)는 이러한 김현승의 시세계에 분석적으로 다가간 결실이다. 통시적 작가론을 뼈대로 하여 그가 집중적으로 구현하려 했던 시적 키워드와 창작방법의 일관성 그리고 사상적, 정서적 독자성을 변별하려 애쓴 결과이기도 하다. 김현승에 관한 여러 저작이 이미 세상에 나와 있지만, 이 책은 낱낱 시편들을 꼼꼼히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통해 다형만의 언어적, 정서적, 사상적 특질에 다가가는 미시적이고 귀납적인 방법론을 썼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