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근대한국학硏 손동호 교수
‘근대 신춘문예: 조선일보 편’ 펴내
매일신보·東亞보다 늦었지만
엄격한 당선 기준으로 대표 주자 돼
이기문 기자
1936년 1월 8일 자 조선일보 지면에 발표된 김정한의 사하촌. 이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인 사하촌은 23일까지 14회 연재됐다. /조선 뉴스 라이브러리 100
“192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한 신춘문예는 초기 문학 장르의 정착과 확산뿐 아니라, 작가들을 발굴하며 근대 문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런데 후발 주자였던 조선일보가 어떻게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연세대 손동호(41) 근대한국학연구소 교수가 ‘근대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 : 조선일보 편’(소명출판)을 펴냈다.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하기 시작한 1929년부터 일제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폐간됐던 1940년까지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24편을 모았다. 본문을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수정하고, 현대 어법에 맞는 띄어쓰기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했다. 손 교수는 “지난해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과거 지면과 기사를 검색하게 해 준 ‘조선 뉴스 라이브러리 100’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조선일보를 시작으로 동아일보, 매일신보의 초기 신춘문예 작품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